"다른 사람을 돕거나 남과 나누면 결국 자신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됩니다."
 

송미영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인천시협의회장은 어려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고 살아야 한다는 부모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봉사와 나눔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을 갖게 됐다.

2007년 강화군 내가면봉사회 입회를 시작으로 강화지구협의회장을 지내며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올해 초 회장에 취임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1982년 개사한 뒤 법정 재난관리 책임기관이자 구호 지원기관으로 지역사회에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서 긴급구호물품과 식량, 심리 회복 같은 다양한 구호활동을 펼친다.

지난 3월 발생한 강화도 마니산 산불 현장에도 강화군지구협의회 소속 봉사원 30여 명이 가장 먼저 현장을 찾아 끼니를 지원했다.

송 회장은 "화재를 진압한 뒤에도 잔불 제거로 고생하는 소방대원들과 구호요원들을 도우려고 봉사자들이 산을 올라 꼬박 이틀을 현장에서 활동했다"며 "항상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찾아가 활동하는 노란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을 보면 가슴 벅찬 자부심이 생긴다"고 했다.

봉사원들은 재난 현장뿐만 아니라 ‘희망풍차 결연지원’ 사업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발굴해 실제 필요한 생계·주거·의료·교육 같은 다양한 영역을 맞춤 지원한다.

봉사원들은 재가방문 활동으로 수혜자들과 정서 교감을 이뤄 물품 지원뿐 아니라 정서 회복도 지원한다.

송 회장은 "결연을 맺은 분들과 유대 관계가 쌓여 이제는 제 이름을 부르며 딸처럼 대하신다"며 "노인 가구는 물품 지원도 중요하지만 자주 찾아 뵙고 대화를 나누는 정서 지원이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일 때 비로소 사람 마음이 움직이듯, 사랑과 봉사도 말로 외치기보다 행동으로 보여 주려 한다"며 "인천시민들이 봉사회 활동을 보며 나눔과 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도록 생명 보호와 인도주의를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민영 인턴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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