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는 경계석이 무너져 내리고 바닥 곳곳에 금이 갔다.
18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인근 자전거 전용도로는 경계석이 무너져 내리고 바닥 곳곳에 금이 갔다.

"깨지고 부서지고 이용할 때마다 불안해요."

21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인근 자전거전용도로에서 만난 박모(38)씨는 불만을 털어놨다. 자전거전용도로인데도 훼손이 심해 자전거를 이용하기 힘들어서다.

박 씨는 기자를 이끌고 도로 이곳저곳을 돌며 훼손된 자전거전용도로를 가리켰다. 박 씨를 따라 도착한 자전거전용도로 곳곳은 바닥이 심하게 깨지거나 금이 갔는가 하면, 차로와 자전거도로 경계를 구분해 자전거 이용객 안전을 보장하는 경계석이 무너져 내렸다.

자전거전용도로임을 나타내는 노면 표시와 진행 방향을 알리는 노면 표시도 흐릿해 자전거 통행에 불편을 준다.

박 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마치 비포장도로 위를 지나는 기분"이라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연수구 자전거전용도로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연수동 자전거전용도로 곳곳은 부서졌고, 균열이 생긴 틈으로는 잡초가 자라기까지 했다.

이처럼 관리가 부실한 자전거전용도로는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자전거 이용객 통행을 방해한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유지·보수 명목으로 올해 예산 9억 원을 확보했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빠르게 보수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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