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편을 주는 림프부종을 재생의학으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찾았다.

22일 병원에 따르면 정재훈(성형외과) 교수는 지방유래줄기세포를 이용해 림프부종의 기존 수술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쥐의 림프절을 채취해 세포 성분을 모두 없앤 스캐폴드를 만든 후 여기에 사람의 지방유래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재세포화 기술을 활용, 쥐의 림프부종 부위에 이식한 후 효과를 분석했다.

실험쥐를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눠 1군은 림프절 절제만 시행했고, 2군은 림프절 절제 후 지방유래줄기세포만 주입했다.

3군은 림프절 절제 후 스캐폴드만 이식을 했고, 4군은 림프절 절제 후 지방유래줄기세포로 재세포화시킨 스캐폴드를 이식했다.

지방유래줄기세포와 스캐폴드의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는 설계다.

그 결과, 새로운 혈관형성을 자극하는 물질인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의 발현은 림프절 절제 후 지방유래줄기세포로 재세포화시킨 스캐폴드를 이식한 4군에서 가장 뚜렷하게 증가했다.

림프관 내피 히알루로난 수용체1(LYVE-1) 역시 림프절 절제 후 지방유래줄기세포로 재세포화시킨 스캐폴드를 이식한 4군에서 다른 군과 비교했을 때 가장 활발하게 발현됐다.

정재훈 교수는 "연구는 림프부종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에 대한 치료 접근방법으로, 림프절과 세포를 같은 종 뿐만 아니라 다른 종에서도 사용하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림프절 이식 수술시 부작용 우려를 더는 등의 기존 치료방법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 림프부종을 극복하는 이정표가 될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Scientific Reports(사이언티픽 리포트)」4월호에 게재됐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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