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고령이 되는 비율이 비장애인에 견줘 3배가량 높아 돌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경기복지재단이 발간한 ‘복지이슈 포커스’ 제8호에 따르면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더 빠르게 고령이 되는데, 장애인 고령 비율(65세 이상 기준)은 48.9%로 비장애인 18.0%에 견줘 약 3배 높다.

장애인 노화는 비장애인보다 15~20년가량 일찍 진행해 50세 이상부터 고령장애인으로 규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령장애인 비율은 2022년 기준 80.2%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0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다시 분석한 결과에서는 여성이나 혼자 사는 경우, 고령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인지장애를 수반할 경우가 고령장애인 중 돌봄 사각지대에 빠질 위험이 큰 집단으로 꼽혔다. 더구나 나이가 많을수록 대부분 가족이나 이웃을 비롯해 개인 돌봄(78.0%)에 의존하는 처지다. 또 고연령이 될수록 돌봄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을 ‘가족 돌봄의 한계’(61.1%)로 꼽았다. 재단은 이러한 개인 돌봄이 없을 경우 고령장애인들은 돌봄 사각지대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경기도 중증 고령장애인 비율은 8.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원미정 재단 대표이사는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면 고령장애인을 위한 공공서비스 확대뿐만 아니라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좀 더 실효성 있는 장애인식 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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