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연습하느라 수업시간 자습으로 때운 초교 교사 감사 착수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자습을 하게 하고 자신은 골프 연습을 해 지역 교육지원청이 해당 교사의 복무 위반과 품위 유지 위반 따위에 대한 감사를 시작.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시흥시 한 초등학교 6학년 담임 A교사는 최근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문제를 풀게 하거나 모둠 활동을 시킨 뒤 자신은 골프 스윙을 연습했다는데, A교사는 교실에 골프채·매트·플라스틱 공을 놔뒀다고.

○…이에 일부 학부모는 A교사가 학생들을 사실상 방치했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학교 측은 A교사가 3월부터 최근까지 2∼3차례 수업 중 골프 스윙 연습을 했다고 파악.

○…학교 관계자는 "A교사는 자신이 골프를 잘하지 못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학업을 포기하지 말라는 독려 차원에서 그랬다고 한다"고 전언.

시흥=이옥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