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화성시 반월동 신축 아파트 공사장 외벽에서 임금 체불 갈등을 빚는 도색업체 대표가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고 쓰면서 고공시위를 벌였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24일 화성시 반월동 신축 아파트 공사장 외벽에서 임금 체불 갈등을 빚는 도색업체 대표가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고 쓰면서 고공시위를 벌였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못 받은 임금을 달라며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고공시위를 벌인 도색근로자가 4시간여 만에 스스로 내려왔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화성시 반월동 한 고층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고공시위를 벌인 A씨가 오후 3시 22분께 땅으로 내려왔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외관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아파트 9층 외벽에서 A씨가 로프를 타고 매달린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로 ‘돈 주세요’라는 글씨를 쓰고 버텼으나 경찰 위기협상팀이 설득했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시공사한테 하청을 받은 업체에서 도색 작업을 의뢰받아 진행했으나 돈을 받지 못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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