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없어 주민 불편이 큰 인천시 옹진군 자월면에 우편취급국 신설을 추진한다.

배준영(국힘·인천 중·강화·옹진)국회의원은 25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문경복 옹진군수와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을 면담했다. 옹진군 섬지역 우체국 서비스 개선 대책을 논의하려고 마련한 자리다.

자월면은 옹진군 7개 면 중 유일하게 우체국이 없는 지역이다. 현지 특수지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지만 공식으로 택배 접수는 하지 않는다. 지난 4월부터는 주민들이 육지로 택배를 보낼 길이 끊겨 큰 불편<기호일보 5월 19일자 4면 보도>을 겪었다.

또 대청면 우체국은 고지대에 자리잡은데다 가는 길목이 비좁다. 수산물 택배 발송이 많은데도 차가 드나들기 어려워 고령자 이용이 유달리 불편하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자월면에 우편취급국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군과 협의해 우편취급국을 설치하고, 우편 업무를 군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우편취급국 신설 이전까지는 무인 소포함 또는 소포 우체통 설치와 같은 우편물 접수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대청우체국은 이전 개축을 위한 적정성을 검토한다. 해양수산청 또는 군 부지를 활용하거나 현 옹진군에 있는 건물을 무상 사용하는 방안을 군과 협의하기로 했다.

배 의원은 "우편법에 따르면 정부는 모든 국민이 공평하게 우편물을 보내고 받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며 "섬지역 주민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우정사업본부, 옹진군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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