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30일 학교와 가정을 연계한 인성교육으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문화를 만들고자 학부모 대상 ‘온라인 릴레이 공감 토크’를 진행했다. 학부모의 학교폭력 예방에 대한 이해를 돕고, 화해·관계 회복 중심의 교육 해결 방안을 모색해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려고 마련했다. 토론회는 차츰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을 교육으로 해결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로, 가정과 연결한 인성교육으로 교육공동체 신뢰를 형성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는 목적이다. 

오늘날 학교교육이 신뢰를 받지 못하고 위기를 자초한 이유는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겠으나 가정교육 실종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핵가족화가 급진전되면서 전통적인 가부장제도가 무너지고, 가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붕괴하면서 가정교육이 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대부분 가정이 자녀가 하나나 둘밖에 없기 때문에 자녀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자녀의 출세를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정작 가정에서 이뤄져야 할 생활교육이나 인성교육은 소홀히 취급하거나 아예 사라진 게 현실이다. 자녀의 출세를 바라고 진학에만 매달려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에 열을 올리면서 정작 사회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이나 사회성 배려는 지나치게 소홀해 갈수록 비인간적이고 각박한 사회가 돼 버린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지나친 출세지향주의는 자식에게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 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일이다. 따라서 사회 변화에 발맞춰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도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가정교육의 본질은 자녀들에게 올바른 인격 틀을 갖춰 주도록 하는 데 있다. 그러려면 학부모 자질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 부모의 자질이나 성품이 그대로 자녀들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결국 부모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느냐가 자녀들에게 직간접 본보기가 되기에 부모 스스로가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다시 한번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되짚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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