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25·LA 다저스)이 친정 팀 팬들의 환대에 감동했다. 시카고 컵스 팬들이 원정 경기를 치른 LA 다저스 구단 버스를 에워싼 채 `최희섭'을 연호하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6일(한국시간) 경기가 끝난 뒤 시카고 리글리필드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경기를 관전하고 나오던 팬들이 다저스 선수들이 탄 버스를 보자 하나둘씩 버스 근처에 모여들더니 약 100여명의 팬들이 `희섭 초이'를 연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일부 팬들은 이 상황은 버스가 떠날 때까지 10여분 동안 이어졌고 버스 안에 있던 최희섭은 몸둘 바를 몰라했다.
 
특히 최희섭은 이날 컵스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쳐내며 친정 팀에게 위협적인 활약을 펼쳐 이날 `환대'는 더욱 뜻밖이었다.
 
최희섭은 “아직도 잊지 않고 성원해주는 컵스 팬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99년 컵스에 입단한 최희섭은 지난해 6월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수비도중 투수 캐리 우드와 충돌하며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잡은 공을 놓치지 않아 컵스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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