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유럽과 미주 노선에서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한 선사로 선정됐다.

1일 Clean Cargo(화물운송 분야 탄소 감축을 위해 조직된 협의체)의 온실가스 배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유럽 구간 글로벌 선사들의 평균 탄소배출량이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9.58g/㎞인 반면 HMM은 3분의 2 수준인 26.67g/㎞로 1위를 기록했다.

Clean Cargo는 세계 주요 컨테이너선사 17개와 60여 개의 포워더·화주가 회원으로 참여하며, 매년 각 선사의 90일 이상 운항 선박을 대상으로 Well To Wake(선박 연료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발표한다.

HMM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주 노선에서도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았다. 노르웨이 컨테이너운임 분석 업체인 제네타(Xeneta)의 올해 1분기 탄소배출지수(CEI) 조사에서도 동아시아∼미 서안 구간에서 CEI 스코어 56.2를 기록해 15개 선사 중 1위를 차지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최우수 선사로 선정됐다.

제네타는 스웨덴 해양산업 분석 업체인 마린 벤치마크(Marine Benchmark)와 함께 전 세계 13개 노선을 대상으로 선박 운항 데이터와 스펙을 감안해 분기별로 CEI를 발표, 선사들의 탄소 관리체계를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지수로 널리 평가받는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