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6월 5일 환경의 날이 돌아오면 환경부 주관으로 국민의 환경보전의식 함양과 실천 생활화를 위한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전국 각 지자체별로도 환경의 날을 전후해 기념식을 열고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한다. 인천시는 온 가족이 참여하도록 토요일인 3일 제28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는 시민들이 자원순환시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중요성을 알게끔 장소를 청라자원환경센터로 정해 행사를 열었다. 

유래를 보면 1972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세계 환경의 날이 제정됐다. 이 회의에서 설립된 유엔환경계획은 1987년부터 매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그해 주제를 선정하고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나라를 정해 행사를 개최한다. 대한민국은 1990년 환경정책기본법을 제정한 데 이어 1992년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 참가했다. 1996년에는 6월 5일을 환경의 날로 제정했으며 1997년에는 서울에서 세계 환경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지금은 지난 어느 때보다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지구 전체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는다. ‘북극의 눈물’, ‘백조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등등의 환경의 날 포스터 문구를 결코 가벼이 지나쳐서는 안 되겠다. 이대로 가다가는 오염된 지구로 인해 인류의 미래까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환경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진다. 근자 들어 반복해 나타나는 전에 없던 이상기후 현상인 가뭄과 홍수 따위가 이를 입증한다. 

우리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라고 천명한다. 동법은 이어 제35조에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문화한다. 한때 산자수려하던 우리 영토다. 

하지만 지금은 육지와 도서지역 통틀어 오염되지 않은 지역이 없을 정도다. 분명한 점은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오염된 지구를 물려주면 안 된다. 일 년에 한 번 돌아오는 환경의 날 하루만 반짝하고 마는 환경 행사가 아니라 일 년 365일 매일매일이 환경의 날로 인식돼야 하겠다. 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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