竪子不足與謀(수자부족여모)竪더벅머리 수/子아들 자/不아닐 불/足족할 족/與더불 여/謨꾀 모

어리석은 무리들과 함께 일을 도모할 수 없다는 말이다. 삼국연의에 나온다. 조조는 "역적 동탁은 궁궐을 불태우고 천자를 겁박해 데려갔기에 세상이 진동해 모두들 어쩔 줄 모르니 이는 하늘이 그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오, 한번 싸워서 천하를 결정지을 판인데 제공들께서는 무얼 의심하며 나서지 않는 것이오?"라고 했다.

제후들은 지금은 경솔히 행동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자 조조는 화가 나서 소리쳤다. "어리석은 무리들과는 함께 일을 도모할 수가 없구나(竪子不足與謀)."

이렇게 일갈하고 휘하 군사 1만여 명과 하후돈, 하후연, 조인, 조홍, 악진을 거느리고 밤낮없이 동탁을 추격했다. 조조는 이 추격전에서 대패하고 자신도 죽기 직전에 이르렀다가 조홍의 구출로 살아났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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