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 5일 화성시 동탄출장소를 방문해 정명근 화성시장에게 오산천 상류부에서 유입된 퇴적물 따위 오염원 방지를 위한 대책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오산천 2교 하수관거 맨홀 하수 유출 추가 방지대책 추진 ▶동탄2수질복원센터 내외 시설물과 방류수 관리 강화 ▶오산천교~금오대교 오산천 구간에 대한 하수도 시설 점검 협조 ▶오탁방지막 설치, 하천 준설로 오산천 오염 저감 대책 시행에 화성시가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문제는 화성 구간 하수관로가 깨졌기 때문이다. 근본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며 "쌓인 슬러지를 걷어낼 준설 비용은 화성시에서 부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명근 시장은 "이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화성시 환경사업소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답하고, "오산시가 추천한 조사관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5월 초 정기 하천 순찰과 모니터링으로 은계동 금오대교 하부 돌다리 인근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물이 탁해짐을 발견했다. 이후 같은 달 18일과 23일 양일간 오산천 상류 구간을 대상으로 오염원 조사를 벌인 결과, 오산천 2교(화성시 방교동) 인근 맨홀에서 하수가 유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오산시 생태하천과 관계자와 화성시 관계자, 안민석 국회의원, 정미섭 오산시의회 부의장, 전예슬 시의원, 시민단체, 삼성전자 환경팀이 참석해 합동회의를 열었다.

이권재 시장은 "앞으로도 정명근 시장, 화성시 관계자들과 하수가 유출된 맨홀 정비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또 다른 오염원 존재 여부까지 면밀히 살펴보겠다"며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시민 여러분과 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성길용 의장을 비롯한 오산시의원들은 화성시 동탄출장소에서 정명근 화성시장과 화성시 환경사업소장 들 관계자를 면담하고 오산천 수질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하는 동시에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오산천 수질오염 문제와 관련, 오산천 상류인 화성시 구간에 대해 화성시와 오산시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조사에 필요한 비용은 화성시가 부담하겠다"고 했다.

이에 성길용 의장은 "오산천은 오산시민에게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소중한 존재"라며 "오랜 기간 노력해서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오산천이 최근 심각한 오염원 유입으로 시민 우려가 매우 크니 조속한 시일 내 화성시와 오산시의 합동 조사를 통해 오염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천은 5월 오산환경연합이 실시한 정기 어류조사 과정에서 물고기가 사라지고 부유물이 떠다니며 악취가 나는 등 생태환경이 급격히 나빠진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달 1일 안민석 국회의원은 동탄수질복원센터를 찾아 관계자와 간담회를 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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