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와 경기남부경찰청이 손잡고 정신질환자와 주취자의 응급진료를 돕기로 했다.

시는 8일 시청에서 남부경찰청과 공공의료 협력 체계 강화를 돕는 정·주·행 통합응급의료지원센터 협약을 맺었다.

정·주·행 통합응급의료지원센터는 정신질환자나 주취자 등 범죄 또는 사고에 노출돼 응급의료가 필요한 이들을 성남시의료원 내 센터에서 내·외상 등 응급진료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응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시는 시의료원 응급실 내 통합응급의료지원센터에서 정신질환자와 주취자 등에게 응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남부경찰청(분당서·성남수정서·성남중원서)은 경찰 인력을 상주시켜 응급실의 안정적 운영을 적극 지원한다.

이와함께 양 기관은 향후 사업 확대와 시민 생명 보호를 돕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주·행 통합응급의료지원센터는 9일 개소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정신질환자와 주취자는 응급의료 상황이 발생해도 일반 병원이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일선 경찰들이 이들을 진료할 병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는 문제의  해결을 돕도록 시와 경찰이 손을 맞잡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는 단순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정신건강복지센터, 동 행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치료를 받은 시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 시장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비롯해 안태영 시의료원장 권한대행, 김용종 경기남부자치경찰부장 등이 참석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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