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랑천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나린과 밴드 집섬이 재즈 무대를 선보인다.
16일 중랑천서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나린과 밴드 집섬이 재즈 무대를 선보인다.

의정부시와 문화재단이 올해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탄탄한 기획과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한 의정부음악극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진행한다.

22번째를 맞은 음악극축제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시청 앞 광장과 지역 곳곳에서 상생과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과 방문객들을 찾아간다.

축제 주제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의정부시 발전을 시민들과 함께 기원하는 ‘함께 존재하기(co-Exist)’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예술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여러 다양성의 존중과 자연과 인간, 예술과 일상 같은 다양한 공존을 그리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선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시민대표 60인과 함께 축제 개막 거리퍼레이드를 펼친다. 마칭밴드를 선두로 의정부 14개 동 대표와 기관·단체의 깃발 행렬, 시민대표 60인의 행렬, 풍물단, 에어캐릭터,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자유로운 에너지와 해방감으로 도심 한복판에서 흥겨운 일탈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축제의 또 다른 재미는 공존의 메시지에 걸맞게 야외로 공간의 변화를 주고 도심 곳곳을 찾아간다는 점이다. 이용객이 많은 중랑천, 역전근린공원, 신세계백화점 광장, 민락2지구로 시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예술로 소통·교류한다.

16일 의정부를 잇는 중랑천을 무대로 한 천변살롱에선 돋보이는 음색의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김나린,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집섬’과 함께 초여름밤 재즈 여행을 떠난다.

17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명×이디오테잎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17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명×이디오테잎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새로운 의정부 랜드마크인 음악도서관 뮤직홀에서도 축제의 묘미를 즐길 예정이다. 13일 뮤직홀에서는 흥과 해설이 담긴 집시 재즈 노민수 집시 프로젝트가 열리고, 14일에는 특별한 음악의 사인(Sign_思人)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14일 역전근린공원과 15일 신세계백화점 앞 광장에서는 퇴근길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팀으로 버블아티스트 MC 선호의 시간여행자, 지온의 도시소리, 저글링 코리아 재주를 파는 보부상, 서울사람 서울사람이야기, 정선호 어메이징 핑거스타일 모던테이블 캔버스가 참가한다.

폐막일에는 공TAPE_Antinode(공명×이디오테잎)의 협연 무대로 전통음악 선율과 일렉트로닉, 록이 만들어 내는, 경계를 허무는 종합 미디어 퍼포먼스를 만난다. 또한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로 국악의 멋과 흥을 제대로 알린 ‘제1대 풍류대장’ 서도밴드가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아울러 지역 청년기획자 불복종먼지들과 함께하는 비건·제로웨이스트 플리마켓 ‘그리너 마켓’이 열린다. 마켓의 슬로건인 ‘무해한 오늘을 살아 공존의 내일을 만나는’과 올해 축제 주제인 ‘공존’의 의미가 조화를 이룬 행사가 될 예정이다.

박희성 집행위원장(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은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장기화된 공연예술 갈증을 해소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시민들이 축제의 즐거움과 상상력을 통해 일상의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