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기도에 소아전문 공중보건의 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결실을 맺었다.

가평지역에는 마지막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지난해 5월에 저출산과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으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의원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다.

이에 가평군 보건소는 오는 19일부터 소아 전문 공중보건의사가 배치됨에 따라 소아진료,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아과 진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에 실시되고 영유아 건강검진은 예약제로서 화·목요일 오후에만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군은 관내 우림약국(가평읍 가화로 155-19)을  올해 경기도 공공심야 약국으로  선정해  심야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연중무휴로 의약품을 구매할 있게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가평병원(이하 가평병원) 유치를 내걸고 그 필요 알리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평군은 종합병원이 전무하다. 병원 8곳 중 7곳이 요양·정신건강·사회복지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이어서 의료서비스가 제한적이며 나머지 1곳도 설악면의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응급의료시설도 현재 설악면(병원급) 1곳 밖에 없어 대부분의 주민들은 인근 남양주, 구리, 의정부, 강원 춘천, 서울 등의 응급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등 임산부 등과 관련된 시설도 전무하다.

군 관계자는 "소아과 개설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육아 친화적 환경조성과 임산부·장애인·노인 등 의료취약계층이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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