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身(분신)/分나눌 분/身몸 신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불보살들이 중생 구제를 위한 방편으로 모습을 나눠 나투는 것을 분신이라 한다. 불보살들이 중생 교화를 위한 자비의 방편으로서 시방세계에 몸을 나눠 나타내는 모습은 「법화경」을 중심으로 여러 경전에서 자주 보인다. 

"다보불의 깊고 중한 서원이 ‘저 부처님의 분신인 모든 부처님들을 남김없이 한곳에 모아 놓아야 내 몸을 나타내 보이리라’ 하셨느니라. 그러하기에 나의 분신인 시방세계에서 법을 설하는 여러 부처님들을 이제 마땅히 모으리라." (법화경)

한 나무에서 갈려 나간 가지처럼 자신이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말할 때 ‘분신’이라는 표현을 쓴다. 한 핏줄로 이어진 자녀들이거나 혼신을 쏟아 완성한 작품이라면 분명 자기 자신과 다름없는 또 다른 ‘자신’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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