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방문 중인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일행이 영국 해로우 스쿨 IFEZ 안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인천경제청 제공>
홍콩을 방문 중인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일행이 영국 해로우 스쿨 IFEZ 안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인천경제청 제공>

영국 명문 학교 ‘해로우 스쿨(Harrow School)’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안에 분교를 설립한다.

13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홍콩을 방문 중인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일행은 지난 12일 해로우 스쿨 아시아 학교 설립 인허가 법인 ‘AISL Harrow International School’의 에릭 르엉(Eric Leung)대표와 해로우 스쿨을 송도국제도시(3공구)를 비롯한 IFEZ 안에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IFEZ와 영국 해로우 스쿨 간 이해와 협력 도모를 비롯해 IFEZ 안에 완벽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 논의와 지원에 나서는 내용을 담았다.

해로우 스쿨 본교는 남학생 위주 학교로 운영하는 전통이 있으나, IFEZ 안에 설립할 해로우 스쿨은 남녀공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1572년 설립한 해로우 스쿨은 450년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학교다. 영국 수상 윈스터 처칠과 시인이자 정치인 고든 바이런, 인도 수상 네루, 요르단 3대 국왕 후세인 1세,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해 유명 정치인과 학자, 예술가를 배출한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 학교다.

AISL과 해로우 스쿨은 1998년 방콕을 시작으로 베이징·홍콩·상하이·선전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 12개 분교를 운영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AISL과 양해각서 체결로 국내에서는 처음 영국 해로우 스쿨을 IFEZ 안에 설립할 기회를 마련했다.

IFEZ 안에는 현재 채드윅 국제학교(송도)와 달튼 외국인학교(청라), 오는 9월 개교하는 캘빈매니토바 국제학교(송도)와 곧 공모 예정인 영종 미단시티 국제학교, 현재 계획 중인 청라 국제학교, 영종 중국계 국제학교를 추진 중이다. 더불어 인천글로벌캠퍼스 안에 5개 해외 대학교 분교와 명문 대학 연구소가 자리한다.

김진용 청장은 "2018년 런던 해로우 스쿨을 방문해 학교 유치를 위한 논의를 시작한 뒤 그간 중단했던 일을 다시 추진했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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