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직원 청렴교육을 강화하는 등 청렴한 공직 문화를 조성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14일 알렸다.

시는 공직자 청렴 교육을 상시화해 직원 청렴 역량을 높이는 한편 음주운전, 성 비위, 금품·향응 수수 등 3대 비위는 무관용 엄중 처벌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공직기강을 바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청렴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기본 중의 기본 덕목"이라며 "광명시 직원들이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직원 청렴 역량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청렴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직원들의 청렴 역량 강화 교육을 연중, 수시로 진행한다. 시의 청렴시책과 이해충돌방지법,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을 안내하고, 갑질 행위 등 공직 비위 사례와 처분 사항을 공유해 청렴 실천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71개 부서, 1천156명이 이 교육을 받았다. 

오는  27일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강사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갑질·부조리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으로는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오는 11월까지 연중 시행한다.

조직 내 성차별과 성희롱을 근절하기 위한 교육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88명이 참여하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2차 피해를 포함한 성희롱, 성폭력 예방과 관리자의 성 비위 대응 역할, 발생 시 피해자 구제 및 처리 절차 등을 교육한다. 6급 팀장급 300여 명과 7~8급 900여 명은 21일에 3차례로 나눠 같은 교육을 받는다. 

박승원 시장도 청렴한 공직문화 확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6월 7일 시민회관에서 7급 이하 공직자 217명과 ‘청렴 공감 토크쇼’를 갖고 청렴에 관한 철학과 실천 방안을 공유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렴은 공정하지 않은 것을 이겨내는 것에서 시작한다"라며 "부당한 지시와 갑질처럼 공정하지 못한 것에 맞서는 과정들이 모여서 청렴한 공직문화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교육을 통한 직원 청렴 역량 강화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비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특히 음주운전 등 3대 비위 행위자는 승진 및 교육 제한 등 인사상 불이익을 주고, 징계 시에도 감경 없는 최고 양정을 적용한다. 또 복지포인트나 국외여행 등 각종 인센티브와 포상을 제한한다. 

익명 신고시스템과 갑질 신고 게시판을 운영하는 등 감찰 체계를 강화하며, 비위행위가 일어나면 홈페이지, 전 직원 문자 발송, 언론 등에 사례를 전파하고 주요 비위 사건 결과는 주기적으로 공개해 경각심을 높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효율적인 청렴 교육과 단호한 처분을 통해 공직기강을 확고히 하겠다"며 "특히 관리자급 간부 공무원의 청렴 의식을 고취해 투명하고 공정하며 수평적인 공직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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