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양 융·복합연구소인 벨기에 ‘마린유겐트(Marine@Ugent)’ 분원이 내년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 둥지를 튼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벨기에 겐트대학교 부설 해양연구소인 마린유겐트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마린유겐트는 해양·환경·바이오 융·복합 연구와 기술 사업을 목적으로 2012년 설립했고, 교수와 연구진만 500명이 넘는다. 벨기에 겐트대학교와 오스텐드시에 있는 오스텐드 사이언스 파크(Ostend Science Park)에 연구소를 뒀다.

인천경제청은 (가칭)마린유겐트 코리아를 IGC 안에 설립하면 글로벌 공동 해양 연구개발(R&D) 추진과 해양 신산업 육성, 바이오·환경과 에너지·식품 관련 최첨단 기술 사업, 글로벌 연구인재 유입과 양성으로 인천 위상을 높인다고 봤다.

인천경제청은 그간 연구소를 유치하려고 IGC 안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했고, 조만간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은 "겐트대학교는 해양바이오, 해양환경 분야에서 단연 돋보이는 연구 역량을 지녔다"며 "연구소 설립을 잘 추진한다면 글로벌 해양분야 연구 앵커 기관으로 글로벌 산학협력과 ‘블루바이오 클러스터(해양 바이오 신산업 단지)’ 조성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1817년 벨기에 겐트시에 설립한 겐트대는 순수과학과 응용과학, 인문사회과학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세계 대학 학술 랭킹(ARWU) 기준 종합 70위권이며 생명공학, 농생명과학 분야는 세계 10~20위권이다. IGC 안 겐트대 글로벌캠퍼스는 분자생명공학과, 식품공학과, 환경과학과를 운영 중이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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