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서 활약한 김지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한 수비수 김지수(성남·사진)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이적이 가까워졌다.

15일 축구계에 따르면 김지수는 잉글랜드 무대 진출의 걸림돌이던 워크퍼밋(취업허가) 문제를 해결하고 이르면 다음 주 영국으로 떠날 전망이다.

김지수의 소속팀 성남FC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도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김지수와 시장실에서 만났다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김지수 선수는 다음 주 영국 최고의 1부 리그인 EPL에 속한 브렌트퍼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전했다.

성남과 브렌트퍼드 사이에 협상이 완료된 건 아니다. 여전히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브렌트퍼드가 성남과 김지수 사이 계약에 들어간 70만 달러(약 9억3천만 원)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을 충족하는 이적료를 이미 성남에 제시했고, 워크퍼밋 문제도 해결돼 돌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적이 매우 유력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최근 해외 선수에게 잉글랜드 진출의 문호를 넓혀 주는 쪽으로 워크퍼밋 규정을 개정했다.

원래 규정대로라면 아직 한국 A대표팀에 데뷔조차 하지 못한 김지수는 워크퍼밋을 받기가 어렵다. 그런데 이번 개정으로 기존 워크퍼밋 대상이 아닌 선수라도 EPL과 챔피언십(2부리그)은 4명, 리그1(3부리그)과 리그2(4부리그)는 2명에 한해 영입 가능하다.

2004년으로 만 18세인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수비 재목으로 꼽혀 왔다.

192㎝에 84㎏의 건장한 체격에 축구 지능도 높아 ‘제2의 김민재’로 기대를 모으던 김지수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주전 수비수로 김은중호의 4위 성적에 기여했다.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이스라엘과 3·4위 결정전까지 한국의 7경기에 모두 선발 출격했고, 그 중 6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지수는 지난 시즌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1에 데뷔해 19경기를 뛰었으며, 성남이 K리그2(2부리그)로 강등한 올 시즌에는 정식 프로 계약을 맺고 1경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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