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제역 역세권에 3만3천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이어서 ‘K-반도체 배후도시’ 조성이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평택시 지제동·신대동·세교동·모곡동·고덕면 일대 453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여의도 1.6배 규모 땅에 3만3천 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평택지제역 역세권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입주한 고덕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첨단 반도체 산단이 있어 청년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평택시 인구는 2013년 44만2천 명에서 2022년 57만9천 명으로 30% 늘었다.

정부는 이곳을 첨단 산단의 배후 주거 구실을 하는 ‘자족형 콤팩트시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철도역 600m 이내 역세권을 압축·고밀 개발해 주거, 일자리, 교육·문화·의료 기능을 집중시키고 전체 주택 공급량 절반은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채운다. 더불어 반도체산업을 지원하는 융·복합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과 연계한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평택지제역은 SRT와 1호선이 지나는 광역교통 요충지로 KTX 수원발 열차도 정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신규 택지 조성으로 교통 수요를 확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GTX-C노선이 연장될 여건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평택지제역 주변에는 철도, 버스 환승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을 연결하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도 건설한다.

국토부는 신규 택지 조성으로 평택지제역 인근이 고덕국제도시, 평택 브레인시티와 묶여 화성 동탄신도시에 버금가는 경기남부 제2의 중심지가 되리라 기대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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