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하안남초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플로깅’ 활동에 3년째 동참해 눈길을 끈다.

초등학교 5학년 국어과 6단원에서는 ‘토의하기’를 배우게 된다. 주변에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찾아 토의로 해결해 보는 단원으로, 하안남초에서는 해마다 이 단원을 환경교육과 연계해 ‘더 깨끗한 우리 동네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토의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3년째 학교의 전통처럼 이어지는 플로깅 활동을 올해도 실천해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순히 포스터 그리기나 글짓기가 아닌, 교실 밖으로 나가 가볍게 뛰기도 하고 쓰레기도 주우며 환경보호를 몸으로 체험해 보자는 의도였다.

올해도 하안남초 5학년 아이들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안양천 일대를 돌며 환경정화활동에 나섰다. 학생들 스스로 결정한 활동에 매우 적극 참여했고, 그 모습을 본 주민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기도 했다.

하안남초 아이들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환경보호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는 주제로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게시했다. 어린 학생들이 만든 영상이라 다소 장난기가 묻어났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환경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활동에 참여한 이모 학생은 "생각보다 플로깅이 힘들었지만 쓰레기를 주으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 의외로 쓰레기가 많아 놀랐고, 우리 동네가 조금 더 깨끗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유튜브에 올릴 영상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박인주 교장은 "3년째 하안남초 아이들은 더 깨끗한 마을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이제 어른들이 응답할 차례"라며 아이들의 활동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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