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한세대학교 교수
박진호 한세대학교 교수

우리는 살아가면서 ‘포기’를 경험합니다. 상황이나 시기, 능력이나 재력이 맞지 않아서 구상하거나 계획하던 일들을 포기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남의 눈을 의식하거나 한계에 닥쳐 자괴감과 나른함에 빠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장마에 때로는 천둥으로, 번개로, 피할 수 없는 빗방울에도 비를 피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입니다. 병아리와 새는 날개를 접어 비바람이 치지 않는 곳으로 피하지만, 독수리는 바람의 방향으로 날개를 펴서 유유히 그들만이 즐기는 듯한 날갯짓으로 자신의 우뚝 선 모습을 보여 줍니다.

니체 명언집의 첫 문장은 ‘자신을 사랑하라’입니다. 우리 자신을 먼저 우뚝 세워 봅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자신을 다스리고 바로 하는 것이 모든 것의 근본이자 시작이라는 믿음으로, 그 누구도 즐기는 자를 따라 가지 못한다는 원칙을 지켜 봅시다.

‘Self Love is True Love.’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은 어떠한 역경도 이겨 낼 힘을 가졌습니다. 꿈을 안고 살아가는 길목에서 심장 깊숙이 고통의 비수가 파고들 때마다 고통도 소망으로 승화돼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때 비 온 뒤 맑은 공기가 되듯이 자신을 사랑합니다. 실패의 원인과 고통을 분석해 볼 때 긍정의 힘이 납니다. 일어나야지 걷듯이 인생을 바꾸려면 받아들이는 생각부터 바꿔야 합니다. 정보와 지식사회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 생각이 바뀌지 않고 고집을 부리며 옛 생각으로 살아가면 사회에서 도태됩니다.

앨빈 토플러는 이제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 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되고,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말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저서 「생각의 속도」에서 다가올 10년의 변화가 지난 50년의 변화 속도를 압도한다고 했습니다. 어떤 미래학자는 오늘의 급속한 변화에 80%는 적응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80%는 가면 갈수록 도태된다고 했습니다. 토인비는 변화를 거부하면 결국 자기만족, 자기도취, 자아우상화에 빠져 망한다고 합니다. 나라도, 개인도, 사회도, 가정도, 무엇보다 먼저 생각이 변화돼야 합니다.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 삶의 목적이 변화되듯이 말입니다.

누구나 극한 상황에 직면하면 기적의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공을 들이지 않고 기적을 바란다면 허공의 메아리가 됩니다. 어떤 욕구에 집중하고 거기에 맞는 계획을 철저하게 세운다면 실행하는 힘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그것이 기적을 잉태하는 길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그냥 흘러가게 마련입니다. 무의미하게 보내기 쉬운 하루하루를 작은 실천과 행동들로 채우다 보면 언젠가는 내가 꿈꾸던 하나의 성과를 이루게 됩니다. 기적이란 무언가를 간절하게 원하고, 그 고지를 향해 열심히 다가가는 사람에게만 인생이 주는 선물입니다.

나는 얼마나 더 많은 기적을 이뤄 낼까?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는 평범한 진리만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기적이라는 보물을 계속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꿈꾸는 대로 이룬다는 신념으로 스스로를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와 좌절로, 또 주위를 핑계 삼는 이 시대 사람들은 기적을 바라지 말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적이 찾아옴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도 나는 내 인생에서 기적의 보물을 만들어 갑니다. 포기하지 않아야 할 환한 웃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싱그러운 미소로 아름다운 자유에 대한 기적을 펼쳐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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