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는 20일 열린 제214회 1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공도∼대덕 국도 38호선 확장공사의 조속한 추진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촉구했다.

2012년 추진이 확정된 이 사업은 안성시 공도읍 만정리에서 대덕면 내리사거리까지 총연장 7.3㎞를 현재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으로, 2020년 준공 예정이었다.

그러나 2017년 시작된 공사는 시공업체의 자금력 부족으로 2019년,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준공이 미뤄지면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공정률은 77%에 멈췄고, 시가 수탁받아 진행 중인 상하수도공사 공정률은 50%에 그쳤다.

무엇보다 공사 중단으로 건설자재들이 도로 양옆에 방치돼 본격 우기철을 앞두고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실정이다.

시의회는 공사 조속 추진 촉구 결의문에서 "공사 수행 능력이 없는 시공업체 선정으로 한 차례도 아닌 세 차례나 공사가 중단됐다는 사실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완공 의지가 의심된다"며 "사업 확정 후 십수 년째 마무리하지 못하는 현실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성시는 수도권 규제, 상수원 규제 등 이중·삼중 규제를 받고,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어 무늬만 수도권인 낙후 도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더구나 동서축을 잇는 유일한 국도 38호선마저 계속된 공사 중단으로 도로 구실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조달청은 시공사와 타절(打切·시공자가 잔여 공사를 포기하기로 발주자와 합의하는 일 혹은 내용) 협의를 신속히 종결 ▶안전하고 검증된 신규 사업자 선정으로 조속히 준공 ▶우기철 시민 안전에 대한 특단 대책을 마련을 요구했다. 또 시에는 시행부처와 협력해 조속히 공사를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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