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3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시장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시-롯데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인천경제청 제공>
20일 오후 3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시장 접견실에서 열린 인천시-롯데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인천경제청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11공구) 안에 바이오의약 메가플랜트를 짓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롯데지주㈜ 이훈기 사장,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 메가플랜트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유정복 시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유치로 인천은 ‘초격차 바이오 도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며 "인천이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도약시키는 구심점이 되도록 바이오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 투자유치와 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했다.

양해각서 체결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사업비 3조7천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11-1공구)에 12만L 규모 위탁생산개발(CDMO) 시설 3곳(36만L)을 갖춘 공장을 지을 터를 올해 안에 확보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가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롯데바이오 캠퍼스’를 만들어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에 공유실험실 들을 제공해 임상·상업·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Bio-Venture Initiative)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의향서를 인천경제청에 제출하고 그간 땅값이 담긴 세부사업계획을 조율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4년까지 12만L 규모 위탁생산(CMO) 공장 3개를 구축해 세계 10위권 바이오의약품 CDMO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한 송도국제도시 안에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국내 최고의 바이오기업과 머크, 싸토리우스 같은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이 대규모 연구개발·제조시설 투자를 계속하는 상황이어서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 위상을 더욱 높이는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당초 충북 오송 바이오산업단지를 비롯해 국내 여러 곳을 메가플랜트 후보지로 물색했으나 원·부자재 조달과 수출입, 인재 확보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해 송도국제도시를 바이오의약 메가플랜트 사업지로 골랐다고 알려졌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송도 메가플랜트를 연내 착공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게끔 인천시, 인천경제청과 적극 협력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겠다"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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