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場(도장, 도량)/道길 도/場마당 장

검도·유도·태권도 따위 무예를 가르치는 곳을 도장이라 한다. 범어 ‘bodhi-manda’를 번역한 것으로 불교에서는 ‘도량’이라고 발음한다.

도량의 본뜻은 부처가 깨달음을 이룬 장소라는 의미다. 즉, 붓다가야의 보리수 아래 금강좌를 가리키는 말로 석가모니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장소의 총칭으로 쓰인다. 당우(堂宇)가 마련됐든 그렇지 않든 수행의 장소라면 어디라도 ‘도량’이라 한다. 

수행을 위한 사원의 또 다른 이름으로 ‘도량’이 쓰이기도 한다. 화엄경(華嚴經)에 "현명한 왕이 있어 닭이 울 때에 일어나 먼저 도량에 들어가 불보살께 경례하며… "가 그것이다. 

우리의 경우 궁중의 불당을 일컬어 ‘내도량(內道場)’이라고 했다. 오늘날 절 전체를 도량이라고 부르며 무예를 닦는 곳은 원음대로 ‘도장’이라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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