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명예를 걸고 다음 조목을 굳게 지키겠습니다. 첫째, 하느님과 나라를 위해 나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둘째, 항상 다른 사람을 돕겠습니다. 셋째, 스카우트 규율을 잘 지키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보라색 유니폼과 노란색 리본을 매고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보이 스카우트 선서를 한 기자는 당시 보이 스카우트 소속이라는 사실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

사실 보이 스카우트가 뭔지도 몰랐는데 담임선생님께서 권하고 친구들도 한다고 해서 얼떨결에 가입했다. 당시 선생님과 함께 난생처음 캠프도 하고, 다음 날 스낵 카레를 단원들과 함께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세계스카우트연맹(WOSM)과  한국스카우트연맹(KSA)은 오는 8월 1일부터 12일간 기자 고향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너의 꿈을 펼쳐라’는 주제로 ‘2023년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연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잼버리 역대 최대 규모로 170여 개국에서 4만3천 명이 여의도 면적 3배에 이르는 새만금 야영장에 모여 지구촌 축제를 연출한다.

스카우트운동은 1907년 영국 육군 장교였던 베이든 포우엘 경이 영국 브라운시 섬에서 청소년 20여 명과 함께 실험 야영을 한 뒤  현재 173개 회원국에서 대원과 지도자 5천700여만 명이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스카우트운동은 1922년 10월 5일 조철호 선생께서 조선소년군을 창설하고, 이어 1923년 3월 1일 정성채 선생께서 소년척후단을 창설해 이 두 단체가 우리나라 스카우트운동 초석이 됐다. 이후 많은 대원들이 참여하면서 청소년들의 올바르고 참된 성장을 돕는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32년 만에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여는 국제행사로, 한국 스카우트운동을 시작한 지 100년이 지난 시점에 여는 대회라 상징성도 있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다. 

더구나 미래 성장 동력인 우리 청소년들이 복지·문화·교육·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마당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이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발전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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