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와 의정부시가 오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의정부시청 시민갤러리에서 ‘우정 기억 속에 남다’ 마을기록 전시회를 연다.

북부본부는 의정부시 녹양본동과 우정마을(舊 뒷골마을), 의류타운 일대를 대상으로 ‘의정부우정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으로 인해 사라지게 되는 지역의 가치를 보존·계승하기 위해 작년 6월부터 1년간 마을 기록화 사업을 추진했다.

주민의 구술 그대로를 기록한 ‘구술생애사’와 생활사, 공동체 문화 등을 수집·가공한 270쪽 내외의 마을책자, 10분 이내의 다큐멘터리 영상 등이다.

전시는 녹양동의 역사부터 마을 이야기, 삶터에 얽힌 주민들의 다채로운 추억을 나열한다.

새마을운동, 등굣길, 윷놀이대회, 공동 우물에 얽힌 증언과 이웃 간 따스한 정을 확인할 수 있는 김장, 마을회관 식사 스케치, 녹양동 사계절 풍경 등을 선보인다. 

1년여의 기록 기간에 포착한 사계 풍경으로 마을의 멋과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직접 다큐멘터리 영상과 디지털 아카이브에 접속도 가능하며, 전시 기간 중에 책자를 무료로 배포 할 계획이다.

북부본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실향으로 인한 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마을 기억을 되돌아보며 소소하고도 아름다웠던 일상의 추억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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