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경기북부 특별자치도를 설치해 경기북부 발전만 생각하는 경기북부 도지사를 선출해야 한다고 했다.

21일 포천시에서 열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토론회에서 오 부지사는 "역대 경기도지사가 북부지역 발전에 관심을 가졌지만, 경기남부와 함께 신경 쓰다 보니 임기 4년 안에 경기북부 발전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며 "경기북부 지역 발전을 원하는 북부 도민의 염원이 국회와 중앙정부에 닿아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임순택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단장은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은 경기도에서 경기북부를 분리해 새로운 광역자치단체 설치를 목표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토론회에 앞서 백영현 포천시장은 환영사에서 "경기북부지역은 지난 70여 년간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많은 희생을 감내했다. 같은 경기도여도 남부는 고도성장했지만 북부는 발전이 더뎌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문제가 심각하다. 특별자치도 설치는 잘못된 일을 바로잡고, 공정한 사회를 실현하는 초석이다. 포천시민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류시균 경기연구원 북부자치연구본부장은 특별자치도 설치 때 경기북동부지역 특성에 맞춘 산업기반 확대와 기능 분화를 추진하고, 다양한 인문,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 특구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본부장은 포천시 세부추진 사업으로 ▶산업경제 분야 (포천시 6군단 부지활용 첨단기업 콤펙트시티 조성, 고모리 그린콤플렉스 산업단지 조성, 모빌리티 산업단지 조성, 드론인증센터·시험비행장 구축) ▶문화관광 분야 (한탄강 공연·캠핑 문화레저단지 조성, 한탄강 세계평화 조성, 포천천 수변문화공간 블루웨이 조성) ▶정주여건 옥정-포천 광역철도 추진에 따라 소흘역세권 복합 거점을 조성해 서비스업과 소프트 창업 육성을 활발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소성규 대진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덕진 포천미래포럼 회장, 김현철 이동초등학교 교장, 윤충식 경기도의원, 장용준 ‘신평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에서 장용준 이사장은 "인구 절벽 위기를 겪는 포천시가 인구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제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며 "특별자치도가 설치되면 신사업 유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는 2026년 7월 1일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출범을 목표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기본계획과 비전·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홈페이지 개설, 도 공직자 설명회, 기업인·종교계와 같은 각계각층과 간담회를 추진한다.

이번 포천 토론회를 시작으로 22일 가평군, 23일 남양주시, 29일 구리시, 7월 4일 양주시, 7월 5일 파주시, 7월 20일 동두천시, 7월 21일 의정부시, 7월 26일 연천군에서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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