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이란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다른 사람과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 기르기를 목적으로 한다. 학교와 학교 밖 교육으로 학생들이 인성 가치와 덕목을 깊이 자리잡게 하고, 의사소통 능력과 갈등 해결 능력을 익히게 해 진정한 민주시민으로 키운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있는 대선초등학교도 이 같은 인성교육으로 미래 주역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한다.

타 학교와는 다른 인성교육을 추구하는 대선초는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과 기초 능력을 기르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학생들이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꿈은 물론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대선초를 소개한다.

대선초는 실천 위주 인성교육에 주목해 학년별로 특색있는 주제의 체험활동을 지원한다. 1학년 학생들에게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모습.
대선초는 실천 위주 인성교육에 주목해 학년별로 특색있는 주제의 체험활동을 지원한다. 1학년 학생들에게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모습.

# 배움·나눔·채움으로 키워 가는 ‘공동체’

대선초는 학생의 일상생활과 학습에 필요한 기본 습관, 기초 능력 향상으로 올바른 인성을 함양한다는 교육목표를 세웠다. 

학생뿐만 아니라 가정과도 연계해 공동체 삶 속에서 필요한 세세한 실천 역량을 경험하고 체득하는 인성교육을 실천한다. 이를 위해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전문학습공동체 4개 조직을 꾸리고, 관계 회복 업무전담교사 2명도 배정했다.

즐거움과 함께하는 인성친화형 학교문화를 조성하려고 ▶학교로 찾아가는 집단상담 ‘사랑해 우리반’ ▶인성 함양 캠페인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즐거운 학교 만들기 ‘하이파이브데이’ ▶즐거운 학교 만들기 ‘애플데이’ ▶볼링 토너먼트게임인 ‘볼링의 달인’을 운영한다.

인성교육 중심 수업에 내실을 꾀하려고 학생이 주도하는 실천과 체험을 중시한다. 아울러 주제별 인성교육을 활성하려고 학년별로 특색 있는 인성교육 주제 수업을 비롯해 블렌디드러닝 교육 환경의 인성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전문학습공동체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 활동을 위해 ‘놀이’를 활용한 수업도 연구한다. 1학년은 그림책 활용과 교실 놀이 활용 수업을, 2학년은 놀이로 삶을 가꾸는 전문 활동을 한다. 3·4학년은 놀이로 관계를 맺는 활동, 놀면서 배우는 행복한 교실이 중점이다.

가정과 함께하는 인성시민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과 위기학생을 위한 인성 중심 관계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선초 또래 상담동아리 활동 모습.
대선초 또래 상담동아리 활동 모습.

# 차이 나는 다양한 인성교육 활동

대선초는 실천 중심 인성교육을 중요하게 여긴다. 우선 학생들이 민주시민 의식을 갖도록 기본 생활 실천 활동을 한다. 학생들의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르는 교육을 시작으로 ‘대선어린이 10대 생활수칙’도 활용한다.

학급별 예절교육으로 때와 장소에 걸맞은 예절교육도 병행하고 학생들의 대인관계 능력을 가꿔 주는 친구사랑의 날, ‘우리들은 ?학년’과 학급별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인성교육을 문화예술 활동과도 연계한다. 학생들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활동으로 인성을 배우도록 하고, ‘꿈 집중’ 프로그램과 각종 동아리 활동을 연계해 인성이 커지도록 교육한다.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우리들의 라온누리’ 프로그램은 학교생활에 첫걸음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심리·정서상 도움을 준다.

친구 생일을 축하하는 ‘내 생일은 나만의 어버이날’이라는 생일 문화 활동으로 좋은 교우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또 특별히 나의 생일을 ‘나만의 어버이날’로 정해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즐거운 학교 만들기 문화 활동인 ‘복지사쌤을 찾아라!’,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슬기로운 5학년 생활 프로젝트’도 학생의 심리·정서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1∼2학기로 나눠 인성교육 주간도 운영 중이다. 인성교육 주간에는 학생 인권을 비롯해 장애인 학생의 이해 교육, 언어 예절교육을 비롯해 배려하고 존중하는 교육을 한다.

대선초의 다양한 인성교육은 아이들이 한층 더 성장하게 하는 길잡이 구실을 톡톡히 한다. 김모 양은 "인성교육은 스스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학생이 올바르게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해 주고, 평소 몰랐던 장점을 끄집어 냈다"며 "대선초 학생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4학년 학생들이 사진을 정리하며 학급 응집력 향상 교육에 푹 빠졌다.
4학년 학생들이 사진을 정리하며 학급 응집력 향상 교육에 푹 빠졌다.

# 조화로운 삶, 연극 활동

대선초는 학생들이 음악과 미술, 동작-무용, 운동을 비롯해 분야별로 창조하는 통합 예술인 연극활동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심신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한다. 즉, 학생 개인의 성장과 통찰로 관계성을 다시 설정해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도록 한다.

▶치료에서 다뤄야 할 문제 초점을 둔 ‘발견’ ▶문제를 직면하는 ‘직면’ ▶내면에 갇힌 긴장과 억압된 기억의 발출과 해소인 ‘해소’ ▶학습을 일상생활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와 연습인 ‘변화’ ▶더 나은 삶과 건강한 자아로 성장하는 ‘성장’ 단계로 나눠 연극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고 3∼4학년에 맞는 연극놀이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중이다. 각 학급 담임교사 관찰을 바탕으로 위기아동 실태를 파악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파악한 위기아동 가정의 학부모와 비대면 만남의 시간을 마련한 뒤 관계 회복 프로그램으로 서로를 이해하도록 한다.

또 학생들이 흥미를 갖도록 통합예술 심리상담 전문가와 보조교사가 연극놀이를 통해 자가 치유, 자아 성장, 집단활동을 진행해 자아 성장을 도모하고 자존감을 향상시킨다.

친구 사랑 주간을 맞아 학급 친구에게 보낼 카드 편지를 고르는 학생들.
친구 사랑 주간을 맞아 학급 친구에게 보낼 카드 편지를 고르는 학생들.

마지막으로 관계 회복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학생 변화를 중점으로 학부모와 공유하고 학생 성장과 가정교육의 관계를 이해하게끔 돕는다.

프로그램은 ▶소개 ▶서로 친밀해지기 ▶감정 찾기 ▶삶의 원동력 찾기 ▶내 일상과 만나기 ▶이야기 만들기 ▶관계 맺기를 포함해 다양한 주제로 구성한다.

상담 전문가와 보조교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면 만들기, 창조극 진행, 눈치 게임, 탁구공 게임, 무대 발표, 공통점과 차이점 퀴즈 같은 활동을 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평소 서먹서먹했던 학생과 학부모들도 둘도 없는 친구 사이만큼 가깝게 발전하도록 하는 힘이다.

3학년 학생을 자녀로 둔 한 학부모는 대선초 연극 프로그램을 ‘완벽한 활동’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대선초만의 연극 프로그램은 학부모 구실은 물론 평소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으로 한쪽 가슴 깊은 곳에 있던 응어리를 풀어 좋았다. 학부모로서 가져야 할 덕목도 갖춰 행복했다"고 했다.

# 나순미 교장 미니 인터뷰

"아이들이 미래 주역으로 성장하려면 초등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순미 교장은 대선초만의 인성교육 목표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진정한 사람’이 되려면 인성교육이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삶을 건전하게 영위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을 기반으로 교육을 먼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이가 나는 인성교육은 학문 중심 교육의 다른 학교와 달리 대선초만의 ‘자부심’이라고 했다.

그는 "인성교육의 핵심 특성인 도덕과 관련한 교육을 비롯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이끄는 체험활동, 학교 행사, 방과 후 활동으로 아이들의 인성을 바로잡는다"며 "가정과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하도록 다양한 교육활동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 교장은 "대선초가 추구하는 목표는 아이들이 따뜻한 공동체 관계 속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게끔 보조하는 일"이라며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서로 협력하는 인성교육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대선초등학교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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