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열성 팬으로 유명한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톰 홀랜드(27·영국)가 해리 케인과 손흥민에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함께 뛰라고 호소했다.

홀랜드는 24일(현지시간) 영국 인터넷 미디어 매체인 유니래드(UNILAD)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토트넘은 우승한 적이 없어 응원하는 게 정말 어렵다"고 털어놨다.

홀랜드는 토트넘의 팬으로 유명하다.

2021년 11월 ‘GQ’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팬임을 밝혔고, 손흥민은 그해 12월 브렌트퍼드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뒤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동작으로 골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손흥민과 홀랜드는 2021년 12월 4일 함께 만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런 가운데 홀랜드는 ‘케인에게 남기고 싶은 메모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곧바로 "레알 마드리드로 가라고 말하고 싶다"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돼야 한다. 그는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묻자 지체 없이 "손흥민"이라고 대답한 뒤 "손흥민도 케인하고 함께 레알 마드리드로 가야 한다. 둘이 같이 가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 달라. 제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홀랜드의 지적대로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그나마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했던 게 최근 거둔 가장 성공적인 성적이다.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은 1960-1961시즌이 마지막이다.

이 때문에 토트넘의 ‘찐팬’임을 자처하는 홀랜드는 자신이 좋아하는 손흥민과 케인이 레알 마드리드로 가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빛내 주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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