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최근 전기차 보급 대수가 기하급수로 증가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 입지는 더욱 줄어드는 형국이다. 지난해 보급된 전기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약 1천만 대 정도이나 올해는 적어도 1천500만 대 이상으로 판단하고, 최대 1천700만 대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언급도 나온다. 전 세계 연간 판매되는 신차를 약 8천만 대 정도로 보면 4대 중 1대가 전기차라는 뜻이기도 하다. 

얼마 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32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67%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불가능한 얘기는 아닐 정도로 전기차 보급은 점차 속도를 낸다. 이에 따른 반발로 유럽의 일부 제작사는 내연기관차를 활용하는 이-퓨얼이라는 연료를 활용해 기득권 유지에 노력하나 어디까지나 발버둥이라고 할 정도다.

그러나 내연기관차는 아직은 주도권을 쥐고 움직이며, 당분간은 분명히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상당한 역할을 하리라 판단한다. 전기차는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불안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본격 보급된 지 몇 년이 되지 않아 충전시설이 적고, 화재나 비상시 대처 방법 같은 해결과제는 많아 보급과 방법을 동시에 찾는 상황이다. 

내연기관차 중 역할을 하는 모델로는 LPG모델을 꼽을 수 있다. 모든 내연기관차 연료 중 총체적으로 유해가스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모델로, 아직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택시를 필두로 최근 여러 LPG 모델이 출시되면서 소비자 인기를 끄는 이유도 안정된 연룟값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LPG 모델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2천 군데가 넘은 풍부한 충전 인프라와 휘발유 대비 약 60%의 가격, 높은 기술력으로 문제점이 없어진 부분은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제작사에서 다양한 LPG 모델을 출시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LPG 기술은 최근 직접 분사 방식이 출시되면서 더욱 안정되고 높은 출력과 연비를 자랑한다. 겨울철 불안한 시동과 출력 따위의 불만은 많이 사라졌고, 단일 모델인 1t LPG 트럭이 출시되면서 더욱 인기를 끈다. 

중요한 부분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연기관차는 수명이 점차 짧아진다는 점이다. 완전한 전기차로의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과도기적 모델로서 역할을 충분히 키워야 한다. 여기에 꼭 맞는 모델이 바로 하이브리드 LPG 모델이다. 현재 휘발유 하이브리드 모델이 높은 연비와 기술 안정도를 유지하면서 베스트셀러 역할을 수행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친환경과 연비는 물론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에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 상황에서 연료 가격과 기술 안정도를 지닌 LPG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포함한다면 어떨까? LPG의 장점과 친환경 기술을 강조한 배터리 조합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넘어서는 조합으로 기대 이상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연비는 더욱 높아지면서 유지비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확신한다. 아마도 꿈 같은 모델이 될 것이다. 

상기한 바와 같이 국내 LPG 모델이 차지하는 역할이 아직은 충분하지만 다양한 모델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술적 최상위 그룹인 대한민국에서 진정한 LPG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다면 시장 인기를 가늠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최근 관련 기술 개발이 끝나가면서 머지않아 새로운 신차로 LPG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되리라 판단한다.

진정한 하이브리드 LPG 신차로서 그동안 필자가 항상 강조했던 KIA 최고 인기 모델 중 하나인 카니발에 최초 적용해 ‘하이브리드 LPG 카니발’로 재탄생하는 건 어떨까 기대해 본다.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다. 하루속히 하이브리드 LPG 신차 등장을 고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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