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붙을 SSG 최정(왼쪽)과 LG 김현수.  /연합뉴스
27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맞붙을 SSG 최정(왼쪽)과 LG 김현수. /연합뉴스

‘2강 체제’를 굳힌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가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1위 SSG는 27일부터 29일까지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2위 LG를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격차는 0.5게임이다.

LG가 3위 NC 다이노스와 격차를 6게임으로 벌리면서 KBO리그 전반기 구도는 ‘2강 체제’로 굳어졌다.

전반기 종료(7월 13일)가 3주 앞으로 다가온 터라 SSG와 LG의 맞대결은 ‘전반기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최근 기세는 SSG가 더 좋다.

SSG는 지난주 5승(1패)을 거두며 6월 승률 0.636(14승 8패)로, kt 위즈(승률 0.700·14승6패) 다음으로 높은 월간 승률을 찍었다.

특히 ‘SSG의 심장’ 최정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했다.

최정은 6월 21경기에 출전해 홈런 11개를 쳤다. 6월 홈런 4개를 친 공동 2위들과 격차가 매우 크다.

6월에 홈런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최정은 19홈런으로 2023 KBO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한다.

‘5월 홈런 1위’ 박동원(LG 트윈스)은 최정에게 밀려 이 부문 2위로 내려갔다. 5월 홈런 9개를 친 박동원은 6월에는 홈런 1개만 추가해 시즌 14홈런으로 최정에게 5개 차로 밀렸다.

최정은 홈런 1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고, 2개를 때리면 이승엽(467홈런) 두산 베어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50홈런 고지를 밟는다.

홈에서 장타를 노리는 최정과 이를 저지하려는 LG 배터리의 싸움은 ‘인천 빅뱅’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5월 승률 1위(0.727·16승6패1무)에 올랐던 LG는 6월 들어 승률 0.571(12승9패1무·5위)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주 4승2패를 거두며 ‘우승 후보’다운 회복력을 과시했다.

LG는 올 시즌 SSG와의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섰다.

5월 타율 0.148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김현수가 6월 들어 타율 0.333에 타점을 20개나 생산하며 반등한 점은 LG에 더 큰 자신감을 안긴다.

올 시즌 결승타 공동 1위를 달리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오스틴 딘(LG), 두 외국인 타자의 자존심 대결도 주중 3연전 관전 포인트다.

주말(30일∼7월 2일)에는 9위 한화 이글스와 10위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는 대구에 시선이 쏠린다.

한화는 2020년 9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4연승을 내달리며 탈꼴찌에 성공하고 10위 삼성과 격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5연패 늪에 빠졌던 삼성은 25일 SSG를 꺾고 힘겹게 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와 삼성은 올 시즌 4승4패로 맞섰다.

최근 기세가 좋고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도 합류한 한화가 이번 주말 적지에서 삼성에 비수를 꽂으면 한화는 시즌 목표를 탈꼴찌에서 중하위권 진입으로 상향 조정 가능하다.

이번 주말에는 울산에서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7월 2일 ‘제2의 홈’ 울산 문수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격돌한다.

이번 주 가장 큰 변수는 ‘장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하늘’을 바라보며 비가 만들 변수에 대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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