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오는 7월부터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덕포진 ‘파수청’ 복원공사에 착수한다.

10월 완공을 목표로 내달 복원공사를 시작하는 파수청은 조선시대 서해안 군사요충지로, 1871년 작성된 고문서 ‘통진부읍지’에서 사용한 명칭이다. 일부 고지도에는 ‘포청’, ‘포사청’이라고 표기됐다.

이곳에서는 탄약고와 포대에 사용할 불씨를 보관하고, 포병을 지휘했다고 알려졌다. 정확한 설치 연대는 모르나 1592~1871년께 세워졌으리라 추정하며, 1895년 전국의 군진이 폐지될 당시 철거됐다.

1980년 덕포진 포대 발굴조사 당시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추정되는 건물 터가 발견됐으며 기와와 주춧돌, 화덕 자리와 가장자리를 따라 쌓은 석벽(화방벽)의 흔적이 남았었다. 발굴조사 후에는 파수청 터에 설치된 보호각을 파수청으로 혼동하는 사례가 잦아 2016년 파수청 터 보호각을 철거한 후 유구를 흙으로 덮었다.

시는 유구·유물과 유사 사례를 분석하는 학술용역을 거쳐 기본 복원안을 마련했으며, 2019년 덕포진 종합정비계획에 복원계획을 포함했다.

시 관계자는 "덕포진이 서해안 방어를 위한 군사요충지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복원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의가 있다. 문화재 가치를 높여 많은 관람객이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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