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지난달 30일 망월사역을 찾아 북부역사 출입구 존치 필요성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망월사역 일대는 시설 노후화와 교량 하부공간 불법 점유와 쓰레기 투기 때문에 도시 미관 저해와 슬럼화의 우려가 큰 지역이다. 한국철도공사는 개량사업을 위한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 2021년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다.

당초 계획상으로는 6월 10일 중앙부에 신축역사를 우선 개통하고 11월까지 기존 출입구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계획됐다. 하지만 현재 주민들의 반발로 개통이 잠정 보류된 상태다.

개량사업 때문에 앞으로 신축역사의 출입구와 기존 남부역사의 3번 출입구(신한대 방면)만 운영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기존 북부역사의 1ㆍ2번 출입구 이용객과 인근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망월사역 북부역사는 하루 평균 4천여 명(망월사역 이용객의 47%)이 이용 중이다. 현재까지 2천600명의 주민이 ‘망월사역 1번 개찰구 출구, 계단 폐쇄 반대와 횡단보도 존치, 신규 개설 반대’를 위한 서명에 동참했다. 또한 출입구 폐쇄 공사가 진행되면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달 20일 주민 대표들과의 면담에 이어 재차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불편 사항을 경청했다. 또한 현재 진행 과정과 앞으로 시의 대응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며, 시민의 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를 대상으로 망월사역 북부역사 출입구 폐쇄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발송했다. 내주 중 시장과 부시장이 직접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를 면담해 강력하게 요구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