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가 지난달 23일~29일 독일서 열린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을 마쳤다. 사진은 뒤셀도르프 공연 실황.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아트센터 경기 시나위 오케스트라가 지난달 23일~29일 독일서 열린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을 마쳤다. 사진은 뒤셀도르프 공연 실황. <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한독 수교 140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공연은 지난달 23일 독일 함부르크 음악·연극대학 Forum, 27일 뒤셀도르프 쿤스트팔라스트 로베르트 슈만홀, 29일 프랑크푸르트 알데 오퍼 그레이트홀에서 이뤄졌다.

독일 3개 도시 공연에는 함부르크주의회,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회, 헤센주정부, 프랑크푸르트 시의회를 포함한 주요 인사와 프랑크푸르트 시장, 에센 시장, 퀼른 부시장을 비롯한 인근 도시들 지자체 대표들이 초청됐다.

또 퀼른현대음악제 예술감독, 헤센주문화교육재단 이사장, 피아노 제조사 스타인웨이 함부르크 사장을 비롯한 음악계 인사들과 각국 외교단 대표들, 현지 한인교포사회 대표들, 한국 기업 대표들이 초청돼 올해로 14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축하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공연은 티켓 오픈 후 단시간에 예매가 완료돼 큰 주목을 받았다. 2천400여 석의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그레이트홀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대공연장이다.

현지 외교부 담당자는 "우리 음악으로 이곳 전석을 다 채운 건 한국 문화예술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증거"라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공연은 이런 흐름에 걸맞은 좋은 시도였다"고 전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이번 유럽 투어에서 ‘시나위-원(圓), 방(方), 각(角)’, ‘장구합주·궁궁락타(弓弓樂打)’ 초연 2곡과 민요 메들리 ‘이별가, 오봉산타령, 연평도 나나니, 정선아라리, 어랑타령, 돈돌라리’, 전통가곡 ‘이수대엽’을 선보였다.

또 실험적인 음악으로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와 유럽 투어에서 현지인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은 원일 작곡 ‘디오니소스 로봇’으로 대미를 장식하며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원일 예술감독은 "지난해 유럽 공연에 이어 2천400여 석 홀을 꽉 채운 프랑크푸르트 공연에서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드라마, 영화, 대중음악에 이어 우리 음악이 전 세계인을 사로잡을 날이 곧 오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7월 1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한국주간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유럽 투어를 마치고 3일 귀국한다.

한편, ‘디오니소스 로봇’은 10월 20~22일 현재 30분인 곡을 60분 단독 공연으로 확장해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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