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는 지난 2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가산이주민지원센터 내 ‘예리고클리닉’에서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이날 의료봉사는 3월 31일 시와 서울아산복지재단의 포천시민 의료복지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각종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대형 의료버스를 활용해 X-Ray 촬영, 혈액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검사 등 기본검사를 진행하고 당일 검사 결과를 확인, 의약품 처방까지 전액 무료로 이뤄졌다.

진료를 받은 필리핀 출신 외국인 근로자는 "몸이 좋지 않아서 검사를 받았는데, 피검사를 통해 고지혈증을 진단받고 2주치 약도 받았다"고 말했다.

의료봉사에는 포천시 외국인 주민으로 구성된 통역서포터스들이 배치돼 7개 언어로 소통을 도왔다. 예리고클리닉은 가톨릭 춘천교구가 2007년 건립한 외국인 전용병원으로 내과, 외과, 한방, 안과, 치과, 처치실, 조제실이 구비된 무료 진료소다. 시는 아산병원 의료봉사를 통해 더 많은 의료진들의 봉사활동이 이뤄지도록 힘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는 인도적 차원에서 가장 절실한 복지서비스다. 거리, 시간, 비용, 언어 소통 문제로 의료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무료 진료와 기본검사로 건강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외국인 근로자뿐만 아니라 포천 외곽 의료소외지역 무료 방문 진료를 보건소와 협의 중이며, 외국인 근로자 무료 진료는 주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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