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사진 =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광교 신청사. /사진 =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직을 둘러싼 지난 1년간 힘 겨루기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신임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으로 4일 추대된 송석준(이천)국회의원이 집안싸움을 벌이는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문제와 관련해 신임 대표 선출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날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경기도의회 당소속 원내대표 겸 교섭단체 대표의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오는 11일 오전 9시 도의회에서 열 예정이다. 선거 관리와 투·개표는 도당 사무처가 주관하고, 의총 현장에서 후보자 신청을 받아 무기명·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

당선자는 재적의원 과반수 투표와 투표의원 과반수 득표로 선출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고 득표자와 차점자가 결선투표를 진행해 다득표자를 당선자로 정한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다시 선출하는 문제는 지난달 9일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가 광역·기초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 임기를 1년으로 조정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예견했다.

국민의힘 지방조직운영 규정 18조에 명시한 광역의원총회 원내대표와 기초의원협의회 회장을 각 시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동급으로 하고 임기를 1년씩으로 하는 내용이다.

이를 도의회에 적용하면 그간 관례로 2년씩 대표를 맡았던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임기가 1년으로 줄게 된다.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대표가 된 곽미숙 현 대표의원은 당장 이달 임기가 끝나는 셈이다.

11일 선출하는 원내대표는 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의원으로 변경 신청할 예정이다.

새로운 대표의원을 선출하면서 의장 선출 실패 따위를 놓고 1년간 갈등을 빚은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간 집안싸움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송석준 도당위원장은 "한 발 물러나서 상대방 처지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1년으로 한 당헌·당규 시스템대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룰을 적용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현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불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스템으로 구성했는데 개인과 관련한 이유로 거부하면 당에 몸담을 자격이 없다"며 "정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극한 상황을 스스로 초래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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