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약 1조2천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일 공시를 통해 화이자와 체결한 두 건의 계약은 지난달 8일 공시한 투자의향서(LOI)의 본계약으로, 금액은 총 8억9천700만 달러(약 1조2천억 원)라고 알렸다.

이 중 한 건은 올해 3월 2일 화이자의 제품 한 개를 위탁생산하기로 한 본계약(1억8천300만 달러)에서 1억9천300만 달러(약 2천543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진행한 내용이다.

또 한 건은 지난달 8일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여러 개를 2029년까지 장기 위탁생산하기로 한 건의 계약금액을 7억400만 달러(약 9천227억 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화이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간 총 누적 계약 규모는 공시 기준 10억8천만 달러(약 1조4천180억 원)로 늘었다.

이번 본계약으로 지난달 8일 발표한 화이자의 종양·염증·면역 치료제 등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생산은 최근 완공된 송도 4공장에서 장기 위탁생산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4월 송도 11공구 안에 5공장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건축 기간은 2025년 9월 가동 목표에서 5개월 앞당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변경해 압도적인 스피드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5공장은 18만L 규모로,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 능력은 78만4천L 규모로 확장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다수 제품으로 구성된 고객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장기 생산하는 계약"이라며 "글로벌 고객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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