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한미 동맹 70주년과 유엔군 초전 기념·미 스미스부대 전몰용사 추도식을 5일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열었다. <오산시 제공>

한미 동맹 70주년과 유엔군 초전 기념·미 스미스부대 전몰용사 추도식이 5일 오산시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오산 죽미령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 지상군으로 미군이 최초 참전해 치른 전투로, 최신 전차 36대를 앞세워 남하하던 5천여 명의 북한군에 맞서 540명의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원들이 치열하게 싸웠다.

추도식은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권재 오산시장 주관으로 ‘한미동맹의 출발점 오산 죽미령에서 다시 시작’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슬로건은 한미동맹과 정전협정 70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이 제2 한미 상호방위조약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으로서 미군이 첫 참전한 전투를 다시 한번 기억하고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을 열어 나가자는 취지다.

추도식에는 이권재 시장을 비롯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신범철 국방부 차관, 이원우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안민석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윌리엄 D. 행크 테일러 한미연합사단장(미2사단장), 류승민 51사단장을 비롯한 한미 군 주요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박민식 장관은 "죽미령 전투는 한국전쟁에서 미군이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린 첫 번째 전투로, 한미혈맹 70년의 시발점이라는 데 역사적 의의가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스미스부대 장병들의 희생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이권재 시장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희생한 스미스 부대원과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의 결과로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경제·문화 강국으로 성장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방부와 오산시는 외삼미동 예비군훈련장 부지 활용 관련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예비군훈련장 부지를 시가 직접 매입해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에 대해 국방부 협조를 요청하고, "2024년까지 관련 각종 인허가와 토지 보상 절차를 완료하고 2025년부터 사업이 착수되게끔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범철 차관은 "국방부는 군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는 범위에서 군 유휴 부지를 지자체 공익사업에 활용하도록 최대한 협조한다는 방침"이라며 "오산시가 제안한 부지 매입 요청도 적극 검토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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