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는 민선8기 신상진 시장에 대한 평가로 ‘준비 안 된 불통 행정, 퇴행하는 지우기 정치’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과 성남교육시민단체연합,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 성남환경운동연합, 시민공감보이스, 한반도통일을위한평화행동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5일 공동으로 민선8기 1년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시민공감보이스 윤창근 대표는 총평에서 "인사 난맥과 4만 가구 주택 공급 약속 공수표, 야탑공용버스터미널 폐업한 뒤 방치, 분당보건소 이전과 의료바이오센터 백지, 불법 펼침막 도배, 청년수당과 성남형 교육사업 폐지, 대왕저수지 수변공원·판교 공공청사 부지 활용 백지 들을 추진하면서 전 정권 지우기에만 몰두해 행정 공백과 시민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시민과 진정한 소통으로 위민 행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비 안 된 시정으로 예고된 실패 ▶철학·비전·공정 없는 행정으로 시정 혼란 야기 ▶책임 행정 전무 ▶시민 없는 불통 행정 ▶전 정권 업적 지우기 몰두, 5가지를 부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시민건강 분야 발제자로 나선 백승우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대표는 "공공의료지원단과 독감 같은 백신 무료 접종 확대를 위한 조례 제정과 예산편성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건강도시 성남을 만드는 철학과 공약 이행 의지가 없고, 정치와 관련해 악용한 시의료원 의료 공백은 심화된다"고 비판했다.

환경정책을 평가한 이희예 성남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새로운 50년을 설계한다지만, 지금 정책 기조로는 미래 세대 말고도 현재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지 못해 신 시장 ‘친환경 위장술’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취약성 개선과 도시공원·보전녹지지역·보호구역 확대, 온실가스 감축 정책, 재해·재난 대비 적응 정책 수립과 함께 이에 맞는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전체 평가와 시민 건강·환경·청소년·교육·평화통일 5개 분야에 이어 상공인·노동·여성·시민자치 분야도 평가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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