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보수 진영에서 내년 총선 최전선에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이 포진한다. 유 시장이 민선8기 안정된 시정 운영과 중앙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보이려면 측근들의 국회 입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목표는 지역구 13곳 중 최소 6곳에 대한 공천권을 쥔다는 계산이다.

유 시장은 지난 5일 ㈔인천언론인클럽에서 주최한 민선8기 1주년 인천시장과 대화에서 일부 공직자 국회 진출을 환영한다고 했다.

유 시장이 말한 일부 인사는 현재 인천시에서 정무직으로 활동 중인 인사들이다.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손범규 시 홍보특별보좌관, 조용균 정무수석, 박병일 정책수석, 고주룡 대변인, 서준석 시민통합추진단장이 유 시장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 중 최근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공개 모집한 인천 남동구갑·서구갑·서구을 조직위원장에 참여한 인사는 이행숙 부시장이 유일하다. 이 부시장은 서구갑 조직위원장에 공모했다.

다른 인사들은 이번 조직위원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직위원장이 된다 해도 내년 총선 공천권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은 하반기에 있을 당무감사로 사실상 확정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힘을 뺄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괜히 조직위원장으로 나서 공청 경쟁자들한테 표적이 될 가능성만 높아진다.

이 때문에 다른 인사들은 최대한 당내 상황을 지켜본 뒤 출마를 선언하리라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 인천시 인사 개편과 공직자 의 경우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에 사직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 연말에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몫으로도 공천권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이 추대되면서 사실상 인천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인천시당에서는 배 의원과 손발을 맞춰 온 전성식 사무처장이 타천으로 거론된다. 이렇게 되면 인천은 지역 정치인 6∼7곳, 중앙 정치인사로 6∼7곳으로 각각 내년 총선 본선 티켓을 나눠 가질 가능성이 있다.

인천시의회에서도 내년 총선에 출마 의지를 보이는 인사가 있다.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이용창 시의원과 남동을을 지역구로 둔 신동섭 시의원이 그들이다. 이들은 자천타천으로 내년 총선 출마가 거론된다.

지역 보수 진영 한 인사는 "내년 총선은 2008년 이후 개혁 보수 인물이 전면에 나서는 보수 진영 최대 물갈이가 돼야 한다"며 "지역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면서 공천 잡음을 최대한 줄이면 제18대 총선 때처럼 보수 진영 압승도 가능하다"고 했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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