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옹진군청 광장에 주차한 차가 점자블록을 가로막았다.
지난 7일 오전 9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옹진군청 광장에 주차한 차가 점자블록을 가로막았다.

인천시 옹진군이 시각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오전 9시께 찾은 미추홀구 옹진군 청사는 시각장애인이 들어가기조차 어려운 실정이었다.

청사로 안내하는 점자블록은 주차한 차에 막혀 제구실을 하지 못했고, 청사 입구 역시 화물차가 가로막았다. 광장 출입구 인근에 설치한 구조물은 점자블록을 가려 시각장애인 이동을 방해했다.

더구나 현재 군청은 주차타워를 신축할 때까지 청사 광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 중인데, 교통콘이나 주차선 같은 기본 설비를 갖추지 않아 민원인 차가 점자블록을 밟아 장애인 이동을 막는다.

시각장애인 최모(40)씨는 "서류가 필요해 군청에 들렀지만 차별받는 느낌이 들어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집에 가서 민원을 접수할 생각"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는 "점자블록을 가리지 않도록 교통콘을 세워 주차를 유도해 시각장애인이 청사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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