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부터)과 김동연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연 ‘수도권 3자 협의체 업무협약식’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했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2천600만 수도권 주민 불편을 해결하려고 인천시·경기도·서울시가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1년 동안 4차례 만나면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오후 5시 20분 수원시 팔달구 도담소에서 만나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유 시장과 김 지사, 오 시장은 지난해 7월 김포 마리나선착장에서 첫 만남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인천 월미도, 올해 2월 서울 노들섬에서 3차례 만났다.

이번 협약은 그 후속 조치로 지역과 여야를 초월해 수도권 현안을 논의하려고 추진했다. 3개 시도가 공동생활권임을 공감하고 다자간 신뢰와 협력으로 수도권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협약에 따라 3개 시도는 수도권 공동 현안 10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한다.

10개 과제는 ▶수도권 폐기물 안전하고 효율 높게 처리 ▶철도 현안 해결과 수도권 간선도로망 사업 추진 ▶경인선·경부선 지하로 만들기 ▶수도권 광역버스 친환경차 도입과 노선 확충, 심야버스 확대 ▶국내외 투자유치를 제한하는 수도권 규제 개선 ▶국제스포츠·국제기구 행사 서로 지원과 협력 ▶경인아라뱃길 운항 선박 활성과 서해 뱃길 복원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공동 홍보와 마케팅으로 관광 콘텐츠 개발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빠른 지원 ▶이 밖에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의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3개 시도는 수도권매립지 정책 4자 합의사항을 기본 원칙으로 수도권 폐기물 처리에 협력한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완공과 수도권 광역철도 확충 같은 철도 현안을 해결하고, 수도권 간선도로망 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모을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권에서 여는 국제스포츠와 국제기구 행사를 서로 지원하고 시설 공동 활용, 공동 마케팅 부문에서도 협력한다.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수상선박 운항 활성과 서해뱃길 복원에도 힘을 모은다.

유 시장은 "수도권 3개 시도 만남이 주목 받는다는 얘기는 그만큼 논의하고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는 뜻"이라며 "오직 국민, 오직 나라라는 대명제에 공감하면서 문제에 접근하면 3개 시도 주민 모두가 만족하는 해법과 정책이 나오리라 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세 차례 만남 끝에 실제 성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3개 시도는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 과제는 해결하기 어렵지만 3개 시도가 줄기차게 논의한다면 복잡한 과제라도 해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수도권 주민 모두가 행복한 광역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성식 인턴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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