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보원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
서보원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

사람은 본(See) 만큼 행동(Do)하고 행동한 만큼 얻는다(Get)고 했다. 사람들 유형에는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이 있고, 보여 줘도 보지 못하는 사람, 보여 주지 않아도 찾아서 보는 사람 등 다양하다. 

그러나 CEO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예측해야 하고, 어려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항상 원인을 찾고 늘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CEO는 남다른 식견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경영자는 계획과 방침을 세우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근거와 지표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의 캐치프레이즈는 ‘Beyond Green Management!’, ‘Beyond ESG!’다. Green 경영의 언덕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기업의 사회적 영향을 최대화하려는 경영철학이 있다. 기업의 ESG 경영에서 사회적(Social) 측면에 더욱 집중하며 환경보호에만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 사회적 문제 해결 노력에 동참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며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비영리단체, 정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사회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인권과 노동권 보호를 강조해 근로자 권리를 존중하고, 노동 조건을 개선해 더 공정하고 인간 중심적인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지역사회에 확대하고 실천하게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Beyond ESG!’다. ‘ESG 경영은 UN-SDGs(United Nation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지속 발전 목표가 내재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할 수 있다. 

SDGs의 17개 목표는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으로 나뉘어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각 목표에 더 구체적 내용을 담은 세부 목표(총 169개)가 있다. 이에 근거해 기업이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을 고려해 사업을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ESG 경영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금융시장에서도 ESG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다. 이를 통한 ESG 경영의 내재화 방안을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SDGs와의 연계 확인이다. 기업은 먼저 자체 사업 전략과 SDGs 간 연계성을 확인해야 한다. 어떤 SDGs가 기업의 사업 모델· 가치관과 일치하는지, 또 어떻게 기업이 SDGs를 추구할지를 식별하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SG 평가 도구 도입 역시 필요하다. 기업은 ESG 평가 도구를 도입해 ESG 성과를 측정하고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현재 ESG 관행과 미래 방향을 파악하게 된다. 

다음은 목표 설정과 지표 개발이다. 기업은 SDGs와 연계된 ESG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성과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ESG 노력이 명확하게 보고되고 추적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이다. 기업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의 ESG 노력을 이해하고 지지함으로써 기업의 ESG 경영이 더욱 효과적으로 추진된다고 본다. 

또한 기업은 공급망·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슬 관리에 노력해야 한다.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를 고려해 파트너사를 선택하고 관리함으로써 기업의 ESG 영향력을 확대하게 된다. 

정기적인 보고와 감사가 필요하다. 기업은 ESG 경영 결과를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외부 감사와 제3자 검증을 통해 보고의 신뢰성을 높이고 투명성이 제고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ESG 경영은 기업 문화·가치관과 연관이 깊다. 기업은 사내 문화에 ESG 가치를 정착시키고 장기적으로 이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통해 UN-SDGs와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보다 효과적으로 내재화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도록 하는 일이 우리의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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