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고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아직은 내연기관차가 주된 역할을 하는 실정이다. 국내 등록대수 2천600만 대 중 약 2천만 대 이상이 내연기관차이고, 순수 전기차는 지난해 말 누적대수 약 40만 대, 올해는 27만 대 정도 보급돼 누적 대수 67만 대가 된다. 아직 전체 대수 대비 멀었다는 뜻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내연기관차의 효율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야 한다. 

특히 대형급인 상용 트럭이나 트레일러, 건설기계는 현재 디젤엔진을 대신할 기술의 한계가 커서 전기차로 전환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차체가 큰 만큼 배터리 용량이 기하급수로 커져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대용량 이동수단의 경우 내연기관이 더 오래 간다.

현재 정부가 전기차 등 무공해차 보급에 전력을 기울이는 부분은 당연하지만, 동시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효율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주지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 97%를 수입하는 국가이면서도 에너지 절약이나 효율화에 대한 부분은 매우 취약하다. 자동차도 3급 운전, 즉 급출발·급가속·급정지가 몸에 배었고 에코드라이브 같은 친환경 경제운전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국내 2천여만 대 이상의 내연기관차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면 우리가 항상 고민하는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미래 전기차로 교체되는 과정에서의 과도기를 충분히 이어갈 기회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정부가 내연기관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내연기관차는 2030년이면 판매가 거의 금지되고, 2040년이면 수명을 다하리라 보인다. 분명히 과도기 모델이지만 약 10년 이상은 매우 중요한 대상이다. 

내연기관차의 효율화와 친환경 장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용으로 다양하게 있다. 그래서 엔진을 중심으로 어떠한 방법으로 연료를 고연비로 하고 효율화시키는가가 중요하다. 유입되는 공기나 연료를 효율화시키는 방법도 있고, 냉각수와 첨가제를 이용해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다. 배기가스를 제어해 개선시키는 방법도 있다. 배기 후 처리장치라고 해 DPF 같은 매연저감장치를 국가 차원에서 보조금을 주면서 노후화된 디젤차에 의무 장착시키기는 형식이다.

연료첨가제는 분명히 효과가 있다. 노후화가 심한 중고차엔 더욱 효과가 있어 엔진의 실린더나 피스톤 부위, 흡배기 밸브 등 여러 엔진 내부 부위의 카본을 제거해 전체적인 개선을 이끌어 낸다. 일종의 동맥경화 개선과 같이 각종 찌꺼기를 제거하면 모든 것이 개선되는 형태와 마찬가지다. 덩달아 연비 개선과 배기가스 개선도 이뤄진다.

연료를 개선시키는 방법도 있다. 예전 ‘빠삐 자기방’이라고 해 근육통이나 부자연스러운 부위에 붙이면 혈류가 개선되는 경우와 같이 자동차 연료라인 주변에 강력한 자석을 배치해 연료 효율화를 기하는 방법이다. 물론 자력이 미치는 자석의 세기나 위치가 크게 좌우한다. 

실제로 필자를 찾아온 S대 의대 교수는 인체 혈류에 미치는 영향을 주된 연구 테마로 하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 연료에 적용해 효과 있는 장치를 개발했다. 정부 공공기관에서 시험의뢰해 수%의 개선 결과도 도출했으나 우리와 같이 3급 운전이 몸에 배었고 오차를 제거하면 그리 크지 않는 개선 결과라서 결국 포기했다. 확실한 부분은 효과가 있었다는 점이고, 미국 등 직장과 주거지가 먼 장거리 운전의 경우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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