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當益壯(노당익장)/老늙을 노/當마땅할 당/益더할 익/壯장할 장

나이를 먹어 늙어 갈수록 기운이 좋아진다는 말이다. 서한(西漢) 말의 마원(馬援)은 어려서부터 글을 배우고 무예에도 정통했다. 하지만 좀처럼 등용되지 못한 채 어렵게 지냈다. 마원이 부풍군 독우관이라는 벼슬을 할 때 명을 받들고 많은 죄수들을 압송했다. 마원은 동정심에 죄수들을 풀어주고 자신은 북방으로 달아나 소·말·양을 기르면서 지냈다. 부자가 된 마원은 동한(東漢) 광무제(光武帝)의 장수가 돼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동정호 일대에서 난이 일어나 광무제가 군대를 파병했으나 전멸했다. 마원이 광무제에게 자신이 직접 출정하겠다고 청했다. 광무제는 "그대의 나이는 이미 너무 늙었소" 하고 만류했다. 이에 마원은 "신의 나이 비록 예순둘이지만 아직도 갑옷을 입고 말을 탈 수 있으니 늙다고 볼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말 위에 올라 전군을 통솔해 나아갔다. 이를 본 광무제는 "이 노인장이야말로 노당익장(老當益壯)이로군!"이라며 치하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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