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육제도의 형성과 교육 정책 입안에 참고가 될 특별한 도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다양한 교육·사회문제를 날카롭고 흥미롭게 비평해온 김상규 박사가 이번에는 미국과 영국, 일본의 초중등 교육·고등교육·사립학교 제도 세 개의 영역으로 구조화 한 교양서이자 교육 전문서적을 선보였다.

김 박사는 17일 ‘학교 제도: 미국·영국·일본’(세창출판사)을 출간했다. 이 책의 특징은 역사적으로 학교 교육을 가장 먼저 공교육으로 제도화한 미국,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학교 교육이 발달한 영국, 우리나라와 제도적 동질성이 강한 일본 세 나라의 학교 제도를 동일한 항목으로 체계화해 정리했다는 점이다. 

또 여러 국가의 교육제도를 대상으로 하지만 지역 연구에 초점을 두고 지역의 문화, 관습, 종교, 정치 등이 반영돼 형성·발전해 온 각국의 교육제도에는 어떤 고유성이 있는지 등을 이해하고 우리나라와 상대화하도록 한 점이다. 또한 학교 제도의 내용을 구조화해 정리한 전문서적이며 학문이나 문화적 지식을 익히는 교양서이기도 하다. 독자가 정보를 필요로 할 때 바로 찾아보도록 백과사전처럼 편집해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유용한 특정 정보를 즉시 얻는 게 장점이다.

저자 김상규는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기초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태재대학교(학교법인 태재학원)에서 교수 겸 법인처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동안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참여하며 주위의 존경을 받아왔다.  

그는 공직과 교육·연구, 언론 기획 등 많은 분야의 경험이 풍부하며 교육 및 저출산, 사회문제 등을 중심으로 칼럼과 사회 비평을 정기적으로 기고해왔다. 저서로는 민족교육―일본의 외국인 교육 정책과 재일한국인의 교육적 지위(2017), 교육의 대화(2017), 교육의 폴리틱스·이코노믹스(2022)외 다수다. 

연구보고서는 의무교육의 기회균등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의 책임에 관한 연구(2017년), 세계의 학교 제도 연구(2019), 대학 법인 경영구조 개선과 재정건전성 확보방안 연구(2021) 등이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문화상(2011년)과 한국교육학회 운주논문상(2016년)을 수상했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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