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 ‘재난 감수성 제로 윤석열 정부’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윤준병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집중호우는 일찍이 예보했고, 한 총리는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사전 대비와 통제를 확실히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사전 대비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난 감수성 제로인 윤석열 정부"라고 비난했다.

최종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집중호우 때도 ‘자택 전화지시’로 국민 지탄을 받은 바 있다"며 "여전히 변한 게 없이 대통령의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윤 대통령이 전날 경북 예천 수해 현장을 찾아 "산이 무너져 민가를 덮친 거라고 생각했지, 몇 백 t 바위가 산에서 굴러 내려 올 정도로 이런 것은 처음 봤다"고 말한 것도 문제 삼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라디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때 ‘왜 애들을 못 구하죠?’ 한 것과 똑같다"며 "윤 대통령은 수시로 보고받은 것을 금방 까먹었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의 명품 쇼핑과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전재수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명품 쇼핑을 거론하며 "그 나라 국민이 다 지켜보는 상황에서 외국에서 산책을 다녀도 단출하게 하지, 이런 식으로 티 나게 수행원과 경호원 16명과 몰려다니는 것은 후진국식 권력 행사나 권력 오남용으로 비치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 의원은 "명품에 허기진 사람처럼 다섯 군데나 다니나"라며 "필요하면 해외 직구(직접 구매)하면 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국민이 죽어가는데 ‘화상으로 보고 받고 지시했다’, ‘대통령 없으면 총리가 대응하면 되지’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프로토콜도 아니다"라며 "이런 일이 있으면 돌아오는 게 관례"라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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